대화들 우화

1. 우리는 모두 대화를 하며 살아간다.
 얼굴이 보이는 기저귀찬 아이:(오른팔로 냉장고를 잡고 왼팔과 왼다리를 들어올리며)다다다다다다
 뒤통수가 보이는 기저귀찬 아이:(다가서며 양팔을 아래로 쭉 펴며)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얼굴이 보이는 기저귀찬 아이:헤. 헤히.
 뒤통수가 보이는 기저귀찬 아이:(오른손을 들어 손바닥을 하늘로 향해 내밀며)다다다다다다

쌍동이의 옹알이로 검색하면 볼 수 있는 동영상 

 2. 때로는 명확하게 자신의 의도를 내보이며,
 라스트오더: 그런 일이 있었다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사후 보고를 해보기도 하고
 미사카19090호:  그거라면 이미 네트워크를 통해 들었으므로 굳이 구두로 다시 언급할 필요가 없지 않나요. 라고 미사카는 냉정하게 지적합니다.
 라스트오더: 내 입으로 몇 번이든 반복하고 싶어, 라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그 불합리를 용납하지 않아 보고.
 미사카19090호: 그래서 멍청하게 오토록 맨션에서 쫓겨난 것이로군요. 미사카가 지나가지 않았으면 계속 혼자서 이럴 거였습니까? 라고 미사카는 속으로 몰래 웃어봅니다.
 라스트오더: 잘못은 내가 아니고 오토록이 했는걸, 이라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분풀이를 해보고.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시즌2 제 17 화 中
 
 3. 때로는 너무 명확해서 의도를 알아 채기 힘들며,
 어떤 중이 조주에게 물었다.
 "만법이 하나로 돌아간다면, 그 하나는 어디로 돌아갑니까?"
 조주가 말하였다.
 "내가 청주에 있을 때 무명 장삼을 한벌 만들었는데, 그 무게가 일곱근이다."

벽암록 제 45 칙 中
 
 4. 때로는 억지 처럼 들리기도 하고,
 아버지: 어디가냐? 코우.
 코우: 잠깐 서점에요.
 아버지: 그럼 가는 김에 츠키시마씨 집에 공좀 가져다 줘라.
 코우: 가는 김에? 반대 방향이잖아요.
 아버지: 세상에 반대 방향이란 없어. 지구는 둥그니까.
 코우: 지구를 한바퀴 돌라구여?

크로스 게임 제 2 권 中

 5. 때로는 그냥 대화일 뿐이다.
 ss아로아ss: 사자 오빠
 ss아로아ss: 바나나가 웃으면?
 명옥: ?
 묵혼귀: 바나나킥.
 명옥: ㅋ
 ss아로아ss: 혼오빠~
 금사자: 이게 뭐하잔 플레이지 ㅋ
 투사파천황: 머긴 둘이 노는 플레이지.
 금사자: 과자는 사절이야. 나는 우유가 좋아~

아틀란티카 148년 9월 6일 리스본 서버 영혼불멸국가 국가체팅창


 6. 어떤 대화는 혼자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신은 주사위 놀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양자역학을 부정하며

 7. 어떤 대화는 혼자 하지만 여럿을 울린다.
 네가 만약 괴로울 때면 내가 위로해 줄께. 네가 만약 서러울 때면 내가 눈물이 되리
 어두운 밤 험한 길 걸을 때 내가 내가 내가 너의 등불이 되리
 허전하고 쓸쓸할 때 내가 너의 벗 되리라
 나는 너의 영원한 형제여. 나는 너의 친구야. 나는 너의 영원한 노래야.
 나는 나는 나는 나는 너의 기쁨이야.
 네가 만약 외로울 때면 내가 친구가 될께. 네가 만약 기쁠 때면 내가 웃음이 되리
 어두운 밤 험한 길 걸을 때 내가 내가 내가 너의 등불이 되리
 허전하고 쓸쓸할 때 내가 너의 벗 되리라
 나는 너의 영원한 형제여. 나는 너의 친구야. 나는 너의 영원한 노래야.
 나는 나는 나는 나는 너의 기쁨이야.
 만약 내가 외로울 때 누가 나를 위로해 주지? 여러분!

임재범. MBC 일밤 1111회 나는 가수다 中

 8. 어떤 대화는 답변이 필요없고,
 "응칠아. 네가 이번에 한 일은 우리 동포 모두의 분노를 세계 앞에서 보여준 것이다. 이 분노의 불길을 계속 타오르게 하려면 고등법원에 항소 하지 말고 이번에 억울하게 그냥 죽어줘야 한다. 일본 최고 지도자 이등박문을 죽인 너를 일본정부가 살려줄리 있겠느냐? 기왕에 죽을거면, 애초에 죽기로 한 일이라면, 항소하고 상고해서 살려고 몸부림 하는 인상을 남길 필요없다. 혹시 늙은 에미를 남겨 놓고 네가 먼저 죽는 것이 동양 유교사상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망설일까봐 일러둔다."

조마리아, 아들 안중근에게 보낸 편지

 9. 어떤 대화는 엉뚱한 답을 이끌어 내기도 하지만.
 모든 수학적인 문제들은 풀수 있다.

다비드 힐베르트. 1900년 파리 국제 수학대회 기조연설 中

 제1불완정성정리의 조건을 만족시키는 어떠한 형식체계도 그 체계가 무모순적인 한, 그 체계 안에서 주어진 공리와 규칙들만으로는 그 일관성을 증명할 수 없다 

쿠르트 괴델, 제2불완정성정리

 10. 대화는 타인과 나를 이어주는 아름다운 다리이다.
 노다메의 집을 찾아가는 택시 안에서 치야키의 전화가 울린다.

 치야키신이치: 노다메냐?
 노다메구미: 노다메에요.
 치야키신이치: 너 지금 어디 있어?
 노다메구미: 고향인데요. 다행이네요. 선배 아직 일본에 있었네요.
 치야키신이치: 너 내가 지금 어디 있는줄...(차창 전방에서 걸어오는 메구미를 본다) 알아?

 택시가 노다메를 지나친다.

 노다메구미: 그래서요 선배. 저도 유학가기로 했어요. 푸힛
 치야키신이치: 반대로. 유턴해요.
 택시기사: 하지만 아직
 치야키신이치:  여기서 내려줘요.
 노다메구미:(이상한 소리에 전화기를 바라보다가) 반대? 혹시 선배 반대 하는거에요? 저보고 그쪽이 더 맞을 거라고 했었잖아요.
 치야키신이치: (택시에서 내려서서) 그래서 진심으로 하는 소리야? 
 노다메구미: 네. 에토 선생님이 오크렐레란 분께서 절 그쪽 학교에 추천해줬다고 연락 하셨어요.
 치야키신이치: 어느 나라 학교인데?
 노다메구미: 그게... 프랑스에요.
 치야키신이치: 프랑스의 콩세르바투아르 말이야?
 노다메구미: 네. 하지만 앞으로 시험도 봐야 하고 선배하곤 다른 나라일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노다메 열심히 할께요. 그러면 언젠가는 미르히와 선배처럼 같은 무대에서 협주곡을 할 수 있을 지도 모르잖아요. 치아키 선배가 지휘를 하고, 전 피아노를 치고, 필라델피아 관현악단이 관현악을 맡는거에요. 그 공연이 대성공을 해서 선배와 저의 협연을 세계 곳곳에서 요청하는 날이 오는 거에요. 맞다. 뉴욕 필하모니와는 <렙소디 인 블루>를 연주하는 것도 괜찮겠네요. 선배하고라면 바이올린 소나타도 괜찮을 거에요. 그것 말고도 즐거운 일들이 가득...하.

 치야키가 끝없이 재잘대는 메구미를 따라가 뒤에서 끌어안는다.

 치야키신이치: 그런 얘긴 시험에나 붙고 나서 해도 늦지 않아.
 노다메구미: 치야키선배...
 치야키신이치: 꼭 붙어. 같이 유럽에 가자.

노다메 칸타빌레. 제 10 화 中

 11. Wir müssen wissen. Wir werden wissen. (우리는 알아야만 한다. 우리는 알게 될 것이다) - 힐베르트의 묘비명.
  대화를 통해서...나와 타인을 그리고 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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